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이 오면 경기침체가 오는가
미국 장단기 금리가 역전됐다고 경기침체가 바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장단기 금리차는 경기침체를 확정하는 신호가 아니라 시장이 앞으로의 금리와 경기 상황을 어떻게 예상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서 2년물 국채금리를 빼는 것이다.
장단기 금리차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 미국 2년물 국채금리
계산 결과가 음수라면 2년물 금리가 10년물보다 높은 '장단기 금리 역전' 상태다.
1. 장단기 금리 역전은 어떻게 계산할까?
예를 들어 미국 국채금리가 다음과 같다고 가정해보자.
| 만기 | 금리 |
|---|---|
| 미국 2년물 | 4.8% |
| 미국 10년물 | 4.2% |
10년물에서 2년물을 빼면 다음과 같다.
4.2% - 4.8% = -0.6%p
즉 장단기 금리차가 -0.6%포인트인 역전 상태다.
반대로 2년물이 3.5%, 10년물이 4.2%라면 금리차는 +0.7%포인트다.
2. 보통은 왜 장기금리가 더 높을까?
돈을 10년 동안 빌려주는 것은 2년 동안 빌려주는 것보다 미래의 물가와 경기, 금리 변화를 예측하기 어렵다.
따라서 장기간 자금을 빌려줄 때 투자자가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는 구조가 일반적으로 이해하기 쉽다.
하지만 시장이 앞으로 경기 둔화와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을 강하게 예상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현재의 높은 정책금리 영향을 크게 받는 단기금리는 높은 수준에 머무는데, 장기 투자자들은 앞으로 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장기채를 매수할 수 있다.
채권가격 상승은 채권수익률 하락과 연결되기 때문에 10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낮아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3. 왜 장단기 금리 역전을 경기침체 신호라고 할까?
금리 역전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단순히 숫자가 음수가 되기 때문이 아니다.
역전 과정에는 시장의 미래 예상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시장이 앞으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물가 압력이 낮아지며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할수록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금리 역전은 다음과 같은 시장 기대와 동시에 나타날 수 있다.
① 현재 정책금리는 높다.
② 현재의 높은 금리가 경제활동을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③ 앞으로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④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이 네 단계가 항상 동일한 속도와 순서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다.
4. 금리가 역전되면 바로 주식을 팔아야 할까?
금리 역전만으로 주식 매도 시점을 정할 근거는 없다.
가장 큰 이유는 역전과 실제 경기 둔화 사이에 시차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이익, 주식의 밸류에이션, 정책금리, 유동성 등 다른 변수가 동시에 움직인다.
예를 들어 금리가 역전된 상태에서도 기업이익이 증가하고 경기지표가 유지된다면 주식시장이 상당 기간 상승할 수 있다.
따라서 '역전 발생 = 침체 시작 = 주식 하락'이라는 세 개의 등식을 하나로 연결해서는 안 된다.
5. 오히려 역전이 해소될 때도 봐야 한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부분이 하나 있다.
장단기 금리차가 다시 플러스로 돌아왔다고 경제 위험이 자동으로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중앙은행의 금리인하 기대가 강해지면서 2년물 금리가 빠르게 내려가면 장단기 금리차는 다시 플러스가 될 수 있다.
수치만 보면 수익률곡선이 정상화됐지만, 그 원인이 경기 둔화에 따른 급격한 금리인하 기대일 수도 있다.
따라서 다음 두 상황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 상황 | 확인해야 할 것 |
|---|---|
| 10년물 상승으로 금리차 확대 | 성장률·물가 기대가 높아졌는지 |
| 2년물 급락으로 금리차 확대 | 정책금리 인하·경기둔화 기대가 커졌는지 |
6. 나는 장단기 금리차와 함께 무엇을 볼까?
금리차 하나보다 다음 지표를 같은 날짜 기준으로 함께 기록하는 편이 시장 상황을 이해하기 쉽다.
| 지표 | 확인하는 이유 |
|---|---|
| 미국 2년물 금리 | 단기 정책금리 기대 관찰 |
| 미국 10년물 금리 | 장기 성장·물가·금리 기대 관찰 |
| 10년-2년 금리차 | 수익률곡선의 기울기 확인 |
| 미국 실업률 | 실제 노동시장 둔화 여부 확인 |
| 기업이익 전망 | 금융시장 기대가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는지 확인 |
7.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
Q.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면 100% 경기침체가 오는가?
100%라고 표현할 수 없다. 장단기 금리차는 미래 경기에 대한 정보를 포함할 수 있는 지표지만 침체 여부와 정확한 시작 시점을 확정하는 지표는 아니다.
Q. 10년물과 2년물 중 무엇이 더 중요할까?
용도가 다르다. 2년물은 단기 통화정책 기대의 영향을 크게 받고, 10년물에는 장기간의 성장률·물가·금리 기대 등이 반영된다. 그래서 두 금리의 차이를 같이 보는 것이다.
Q. 금리차가 -0.5%면 -0.1%보다 더 위험한가?
역전 폭이 더 크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지만, 그 숫자만으로 경기침체 확률이나 주가하락폭을 직접 계산할 수는 없다.
Q. 역전이 풀리면 주식을 사야 하나?
금리차 정상화가 10년물 상승 때문인지 2년물 급락 때문인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정상화라는 결과만으로 투자방향을 결정하기 어렵다.
8. 이 지표를 공부하면서 바뀐 점
예전에는 뉴스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이라는 표현이 나오면 경기침체가 가까워졌다는 의미로만 받아들이기 쉬웠다.
지금은 먼저 숫자를 나눠서 본다.
2년물이 올랐는가? 10년물이 내려갔는가? 두 금리 중 어느 쪽 움직임이 금리차를 만들었는가?
같은 -0.5%포인트의 금리차라도 만들어진 과정이 다르면 시장이 전달하는 정보 역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차는 미래를 알려주는 정답지가 아니라 시장이 미래의 금리와 경기를 어떻게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지표로 사용하는 편이 정확하다.
자료 출처
FRED - 미국 2년물 국채금리
FRED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FRED - 미국 10년물-2년물 금리차
※ 이 글은 경제지표를 공부하기 위한 학습 기록이며 경기침체 시점이나 특정 금융자산의 가격을 예측하거나 매수·매도를 권유하기 위한 내용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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