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오일쇼크 원인 분석과 스태그플레이션이 자산 시장에 미친 파괴적 매커니즘
최근 뉴스를 보거나 주식 시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물가는 미친 듯이 오르는데 내 월급과 경기만 안 좋다", "스태그플레이션이 오면 자산 시장은 끝장난다"라며 공포감을 자극하는 전문가들을 자주 마주하게 됩니다. 결론부터 아주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경기 침체 속에서 물가만 폭등하는 현상은 자산 시장 참여자들에게 그 어떤 자산 붕괴보다 참혹한 파멸을 안겨주는 무서운 재앙이 맞습니다. 거시경제학 관점에서 에너지 원자재 가격의 충격이 어떻게 화폐 가치를 파괴하는지 그 인과관계를 이해하는 것은 내 자산을 지키는 필수적인 생존 안목이 됩니다. 특히 1970년대를 초토화시켰던 두 차례의 오일쇼크(Oil Shock)와 스태그플레이션 잔혹사 는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 실패가 실물 공급 충격을 만났을 때 자산 시장 시스템이 얼마나 무기력하게 무너지는지 보여주는 가장 생생한 교과서입니다[cite: 3]. 본고에서는 석유 파동의 전개 과정과 유동성 경색의 매커니즘을 날카롭게 추적합니다. 1. 1차 오일쇼크와 고정환율제 붕괴가 낳은 유동성 과잉의 덫 1970년대 초반 글로벌 자산 시장은 이미 거대한 대전환기를 지나고 있었습니다. 1971년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달러의 금태환 폐지(닉슨 쇼크)를 선언하면서 전 세계는 오직 정부의 신용으로만 지폐를 찍어내는 불환화폐 시스템과 변동환율제를 차례로 채택하게 되었습니다[cite: 3]. 문제는 제동장치가 풀린 미국 연방준비제도(FRB)의 무분별한 통화 확장 정책이었습니다. 시중에 엄청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미국 내 물가상승률은 이미 2%에서 5%대로 가파르게 우상향하고 있었습니다[cite: 3]. 이러한 유동성 과잉 국면에서 1973년 10월, 4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가 석유 생산 감산과 서방국가에 대한 금수 조치를 단행하며 제1차 오일쇼크 가 발발했습니다[cite: 3]. 국제 유가는 배럴당 3달러 선에서 단숨에 12달러를 돌파하며 폭등했습니다. 주류 경제학자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