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 10% 올랐는데 내 수익률은 왜 다를까?
미국 주식이 달러 기준으로 10% 올랐다고 해서 한국 투자자의 원화 수익률도 10%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이 10% 상승했다면 환헤지를 하지 않은 투자자의 원화 기준 수익률은 약 21%이고, 반대로 환율이 10% 하락했다면 약 -1%가 된다.
주식 수익률과 환율 수익률이 단순히 더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 곱해지기 때문이다.
미국주식 원화 수익률 계산식
환헤지를 하지 않은 미국 주식의 원화 기준 수익률은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원화 수익률 = (1 + 달러 기준 주식수익률) × (1 + 달러의 원화 대비 가치 변화율) - 1
여기서 원·달러 환율 상승은 1달러를 사는 데 필요한 원화가 증가했다는 의미다. 한국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같은 달러 자산을 원화로 환산했을 때 가치가 증가하는 방향이다.
주식이 10% 올랐을 때 환율에 따라 얼마나 달라질까?
| 미국주식 수익률 | 원·달러 환율 변화 | 원화 기준 수익률 |
|---|---|---|
| +10% | +15% | +26.5% |
| +10% | +10% | +21.0% |
| +10% | 변화 없음 | +10.0% |
| +10% | -10% | -1.0% |
예를 들어 미국 주식이 10%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도 10% 상승했다면 계산은 다음과 같다.
1.10 × 1.10 - 1 = 0.21
따라서 원화 기준 수익률은 21%다.
반대로 주식은 10%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했다면 다음과 같다.
1.10 × 0.90 - 1 = -0.01
주가는 올랐지만 원화 기준으로는 약 1% 손실이다.
실제 돈으로 계산하면 더 쉽게 이해된다
1달러가 1,300원일 때 1,300만 원을 환전했다고 가정한다.
환전수수료와 세금 등을 제외하면 약 10,000달러다.
이 돈으로 산 미국 주식이 10% 상승하면 자산은 11,000달러가 된다.
환율이 1,430원으로 오른 경우
11,000달러 × 1,430원 = 15,730,000원
최초 투자금 1,300만 원과 비교하면 약 273만 원 증가했고 단순 수익률은 약 21%다.
환율이 1,170원으로 떨어진 경우
11,000달러 × 1,170원 = 12,870,000원
미국 주식은 10% 올랐지만 원화로 환산한 자산은 최초 1,300만 원보다 약 13만 원 적다.
그렇다면 환율이 오를 때 미국주식을 사는 것이 유리한가?
이 계산만으로 매수 시점을 결정할 수는 없다.
환율이 이미 크게 상승한 상태에서 미국 주식을 매수하면 이후 주가가 상승하더라도 원화가 강해질 경우 환율 변화가 원화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
반대로 매수 이후 원화가 더 약해진다면 달러 자산의 원화 환산가치는 추가로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필요한 것은 '환율이 높으니 사지 않는다' 또는 '환율이 계속 오를 것 같으니 산다'는 판단보다 주식 자체의 수익률과 환율 효과를 분리해서 기록하는 것이다.
미국주식 앱 수익률과 실제 체감 수익률이 다른 이유
증권사의 화면에는 달러 기준 수익률과 원화 환산 수익률이 별도로 표시되거나 환율 효과가 포함된 평가손익이 표시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 주식 자체에서는 5% 손실이 발생했더라도 같은 기간 달러 가치가 원화 대비 10% 올랐다면 단순 계산한 원화 기준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0.95 × 1.10 - 1 = 약 +4.5%
주가는 떨어졌지만 원화 평가액은 증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질문
Q. 미국주식이 10% 오르고 환율도 10% 오르면 수익률은 20%인가?
정확히는 21%다. 두 변화율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1.10 × 1.10으로 계산하기 때문이다.
Q. 환율이 떨어지면 미국주식은 무조건 손해인가?
아니다. 주식 상승률이 환율 하락 효과보다 크면 원화 기준으로도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
Q. 환율이 몇 원일 때 미국주식을 사야 하는가?
특정 환율 한 숫자만으로 적정 매수 시점을 정할 근거는 없다. 미국 주식의 가격과 실적 전망, 환율 변화, 투자기간을 함께 봐야 한다.
Q. 환헤지를 하면 계산이 달라지는가?
그렇다. 환헤지 상품은 환율 변동의 영향을 줄이는 구조이므로 위의 비헤지 투자 계산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또한 헤지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내가 미국주식을 기록할 때 확인할 숫자
앞으로 미국 주식의 실제 성과를 비교할 때는 단순한 주가수익률 하나보다 다음 네 가지를 함께 기록하려 한다.
① 매수 당시 원·달러 환율
② 현재 원·달러 환율
③ 달러 기준 주가수익률
④ 원화 환산 총수익률
이렇게 기록하면 '주식을 잘 골라서 번 돈'과 '환율 때문에 발생한 평가손익'을 분리해서 볼 수 있다.
미국주식 수익률을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그래서 '+10%'라는 숫자 하나가 아니라 그 수익률이 달러 기준인지 원화 기준인지다.
※ 계산은 환율과 주가 효과를 설명하기 위한 단순 예시이며 환전수수료, 거래비용, 세금, 배당 및 환헤지 비용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특정 해외주식이나 환율 수준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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